와인도 '가용비' 대세…5리터 짐승용량도 나왔다
한 모금씩 음미하며 마시는 와인에서도 '가용비'가 대세다.

용량은 일반 병 와인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크고 가격은 저렴한 대용량 와인이 가족 모임이나 와인을 즐겨 마시는 가정에서 각광받는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1년부터 선보인 대용량 와인 판매는 지난해 말과 올 들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즌에는 12월 한달에만 일반 병 와인(750ml)보다 두 배 큰 1.5리터(L) 와인이 4만병 이상 팔려나갔다. 3L 와인은 3년 이상 인기 품목에 올라있을 만큼 스테디 셀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대용량 와인이 인기를 끄는 건 집들이나 가족 모임 등에서 와인이 대중화한데다 경기 불황으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가성비·가용비 트렌드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이날 5L 짜리 '짐승용량' 와인까지 선보였다. 5L는 일반 병 와인과 비교하면 6.5병에 달하고 잔 기준으로는 34잔에 해당한다. 가격은 일반 병 와인 수준인 1만9900원.

이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한 '피터밸라' 와인으로 팩에 담겨 있다. 팩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병 와인에 비해 보관 기간이 길다는 점인데, 팩 내부에 특수 파우치를 사용해 산화를 방지한다.

병 와인과는 달리 탭(Tap)이 부착돼 있어 필요한 양 만큼 따르는 방식으로 보관할 수도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