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로교육이 고교 필수과목…노르웨이는 국가과제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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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직업능력개발원 주최, 한경 후원 '글로벌 진로교육포럼 2017'
진로교육 선진국 사례는
핀란드, 1970년대부터 의무
미국은 44개주에서 개인별 진로학습 지원 계획
'직업훈련+일반교육' 통합…덴마크는 교육개혁 추진
각국 진로교사 양성은 숙제
진로교육 선진국 사례는
핀란드, 1970년대부터 의무
미국은 44개주에서 개인별 진로학습 지원 계획
'직업훈련+일반교육' 통합…덴마크는 교육개혁 추진
각국 진로교사 양성은 숙제
노르웨이는 2011년 진로개발을 국가 차원의 과제로 격상시켰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등 각계를 대표하는 3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 포럼’을 신설해 진로교육과 관련한 각종 사안을 협의하도록 했다. 일본은 고등학교 과정에 ‘시민의식’이라는 진로교육 과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글로벌 진로교육포럼 2017’ 둘째날 행사가 20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의 진로교육 현황이 소개됐다.
일본처럼 진로교육을 아예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은 선진국의 주된 흐름이다. 덴마크는 직업교육훈련(VET)과 일반교육을 통합하는 교육개혁을 추진 중이다. 일반고에 진학하더라도 고등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진로교육을 의무과목으로 정했다.
최근엔 진로교육이 개인별 맞춤형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은 44개 주에서 개인별 진로학습계획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21세기 역량체계 모델’을 따른 것이다.
일본 역시 2020년부터 시행되는 새 학습지도안에 따라 모든 학교 학생이 개인별 진로 포트폴리오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법제화했다.
덴마크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진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전환기에 개별 진로계획을 세우는 것이 청소년 진로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앤 라센 덴마크 교육부 국장은 “학생에게 교육과정과 진로 경로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로개발을 위한 제도적 틀이 갖춰지고는 있지만 양질의 진로교육 전담교사를 양성하는 문제는 대부분 국가가 넘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캐나다다. 토론토의 조지브라운대는 진로지도교사의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퀘벡은 진로지도 및 진로상담이라는 직업을 주(州)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정부 주도하에 다양한 자격 프로그램 및 학·석·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노르웨이도 일선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석사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룩셈부르크는 진로지도 개발 실무자의 훈련을 평생학습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자크 루퍼트 룩셈부르크 응용심리정책실 담당관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이어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글로벌 진로교육포럼 2017’ 둘째날 행사가 20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의 진로교육 현황이 소개됐다.
일본처럼 진로교육을 아예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은 선진국의 주된 흐름이다. 덴마크는 직업교육훈련(VET)과 일반교육을 통합하는 교육개혁을 추진 중이다. 일반고에 진학하더라도 고등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진로교육을 의무과목으로 정했다.
최근엔 진로교육이 개인별 맞춤형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은 44개 주에서 개인별 진로학습계획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21세기 역량체계 모델’을 따른 것이다.
일본 역시 2020년부터 시행되는 새 학습지도안에 따라 모든 학교 학생이 개인별 진로 포트폴리오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법제화했다.
덴마크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진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전환기에 개별 진로계획을 세우는 것이 청소년 진로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앤 라센 덴마크 교육부 국장은 “학생에게 교육과정과 진로 경로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로개발을 위한 제도적 틀이 갖춰지고는 있지만 양질의 진로교육 전담교사를 양성하는 문제는 대부분 국가가 넘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캐나다다. 토론토의 조지브라운대는 진로지도교사의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퀘벡은 진로지도 및 진로상담이라는 직업을 주(州)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정부 주도하에 다양한 자격 프로그램 및 학·석·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노르웨이도 일선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석사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룩셈부르크는 진로지도 개발 실무자의 훈련을 평생학습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자크 루퍼트 룩셈부르크 응용심리정책실 담당관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이어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