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의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국산 헬기 수리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국산 헬기 우선구매 대정부 건의안’은 박정열 도의원(사천 1)과 박동식 도의원(사천 2)이 공동 발의했다. 오는 29일 경남도의회 제3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해 청와대와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민안전처장, 행정자치부 장관, 국방부 장관, 조달청장, 산림청장, 광역자치단체장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건의안은 정부 각 부처는 물론 지자체부터 각종 헬기를 구매할 때마다 다목적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수리온을 배제한 중앙119구조본부의 헬기 구매 입찰을 즉각 중단할 것과 전국 소방본부의 입찰에서도 수리온 우선 구매 조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변경할 것 등을 요구했다.

중앙119구조본부의 다목적 헬기 2기(3년간 960억원 규모) 구매 공개입찰에서는 수리온의 일부 성능이 요구 규격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입찰에서 배제됐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