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삼성카드에 대해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로 카드수수료가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8%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영세가맹점은 매출액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중소가맹점은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혜택을 보는 가맹점은 45만5000여 곳으로 금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업계 전체적으로 약 3500억원 내외의 카드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영향은 연간 약 600억~6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다만 올해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므로 2017년 연간 영업수익 감소 효과는 약 250억원 내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이번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범위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분을 최대한 VAN수수료 조정과 서비스비용 및 마케팅비 축소 등을 통해 상쇄하려고 노력하겠지만 2012년 신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2015년말 원가 기반의 수수료 재산정 원칙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 등 계속된 수수료 인하 영향을 이미 VAN 수수료 인하와 판관비 절감을 통해 조정해 온 만큼 추가 조정 여지는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 분위기라면 2018년말에 예정된 원가 기반 수수료율 재산정시(3년마다 진행) 현행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0.8% 및 1.3%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래저래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수수료 인하 효과를 감안해 삼성카드의 2017년 이익추정치를 36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2018년은 3720억원에서 3380억원으로 9.2% 하향조정했다. 2017년과 2018년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5.2%와 4.9% 수준이다.

그는 "올해 추정 주당 배당금은 1650원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4.1%"라며 "배당매력은 높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