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혁신대상] '인간 중심' 혁신이 기업의 성패 좌우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데에는 국내 기업이 기존 제품과 생산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신제품을 개발한 공이 크다.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의 국가 경쟁력은 신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강조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2000년부터 국내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제정했다. 이후 매년 혁신성이 우수한 신제품 등을 출시한 기업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혁신대상에 도전한 기업들은 실제로 “혁신대상이 혁신에 동기 부여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기업들은 혁신대상 심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다음해 혁신대상에 도전할 신제품을 기획한다고 한다. 수상 기업들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런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속 신제품 개발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일단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팩토리)이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욱 인간 중심 신제품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인간에게 편리한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능을 상상해 제공하는 신제품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둘째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0%’만 허용하게 엄격한 기준으로 신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원가가 올라가도 새로운 공정을 첨가해야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질 때 기업들은 성공을 맛보게 된다.(의사들이 제안한 유해물질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셋째 친환경적인 제품과 기술이어야 한다. 이는 곧 친감성적이면서 에너지 절감으로 연결된다. 환경 문제는 인류 공통의 과제다. 환경을 위해 헌신한다는 노력을 보여줄수록 기업에 유리하다.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알려지면 아무리 좋은 제품도 실패하는 시대다. 넷째 인간이 하는 업무는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기기를 적절히 도입해 해결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은 이 방향에 맞춰 나아갈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끊임없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창출한다. 제품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만 살아남는다.

이런 과정은 서비스 중심 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인간 중심의 신제품 개발로 선진국의 앞자리로 도약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이상복 심의위원장 < 품질경영학회장·서경대 산업경영시스템공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