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로펌] "현장 목소리 듣고 최적해법 제공"…세종 '철도 BTL 분쟁' 승소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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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내외 경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이 변화를 선도하면서 고객에게 현장밀착형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국내 로펌 최초로 영미식 파트너 제도를 도입한 법무법인 세종의 강신섭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대표에 취임한 지 5년째를 맞이한 강 대표는 그동안 세종에 ‘소통과 민주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운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법조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밀착형 법률서비스 제공
세종 법률서비스의 특징은 세련미와 전문성이다. 자문과 송무 변호사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들이 각종 법률서비스를 입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세종은 자체적으로 육성한 인력은 물론이고 법원 검찰 등에서 전문성을 쌓은 변호사들이 골고루 포진해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정갈한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 대표는 “정보기술(IT) 등의 발전이 기존 산업과 융합하면서 다각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도 이와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서비스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현장’을 꼽았다.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건설법무 최고의 파트너
세종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건설부동산업’이다. 강 대표는 “과거엔 단순히 공사현장이라 부르며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건설부동산업이 복잡해지면서 깊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변신했다”며 “건설법무 최고의 파트너로 꼽혀온 세종 건설부동산분쟁팀(건설팀)의 전문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설, 부동산, 신탁 분쟁 등을 중점적으로 전담하고 있는 건설팀은 소속 변호사 수만 해도 44명에 달하는 대형 조직이다. 세종에서 팀 단위로는 최다 수준을 자랑한다. 2012년 세종에 합류한 《건설분쟁관계법》의 저자인 윤재윤 전 춘천지방법원장(11기)과 서울지방변호사협회 건설커뮤니티 회장인 심재두 변호사(15기)가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최장수 건설전문 재판부 재판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윤 변호사의 책은 건설분쟁 분야에선 ‘바이블’로 통한다.
윤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분야는 관련 법령이 200개가 넘고 시행규칙 간 충돌이 많아 다양한 소관부처 간 커뮤니케이션을 정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에 반해 로펌업계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건설팀은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변호사들이 건설 관련 교육과정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심 변호사는 “건설부동산업은 전통산업인 동시에 최첨단산업이기도 하다”며 “국내총생산에서 꾸준히 5~7%를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적인 사업이면서 혁신산업으로 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새로운 공법에 의한 건축기법과 관련한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계속 만들어지는 등 변화무쌍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세종은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 인수, 매각 및 관련 금융업무 △건설, 부동산 분쟁 업무 △신탁 분쟁 업무 관련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관련 분쟁을 이혼소송에 비유했다. 2~3년에 걸친 건설 기간에 공정만 해도 20여 개가 훌쩍 넘고 하도급 업체까지 하면 한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기업이 20~30개에 달한다. 어느 한쪽이 특별히 잘못했다고 할 수 없는 다양한 주체의 쌍방 과실 속에서 핵심을 짚어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장’이다. 이를 위해 팀에는 공대 출신들이 측면을 지원하며 고객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멕시코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여진아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가 대표적이다.
건설팀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굵직한 사건을 처리해왔다. 1000억원 상당의 사건 단가였던 철도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물가 증액, 설계 변경에 따른 임대료 증액 관련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다. 인천지방법원 건설전담재판장을 지내다 2015년 세종에 합류한 김용호 변호사(25기)는 “철도 BTL 사업 물가조정 소송은 관련 업계 최초의 사례로 의미를 지니는 판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1980년대 중반 국내 로펌 최초로 영미식 파트너 제도를 도입한 법무법인 세종의 강신섭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대표에 취임한 지 5년째를 맞이한 강 대표는 그동안 세종에 ‘소통과 민주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운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법조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밀착형 법률서비스 제공
세종 법률서비스의 특징은 세련미와 전문성이다. 자문과 송무 변호사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들이 각종 법률서비스를 입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세종은 자체적으로 육성한 인력은 물론이고 법원 검찰 등에서 전문성을 쌓은 변호사들이 골고루 포진해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정갈한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 대표는 “정보기술(IT) 등의 발전이 기존 산업과 융합하면서 다각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도 이와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서비스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현장’을 꼽았다.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건설법무 최고의 파트너
세종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건설부동산업’이다. 강 대표는 “과거엔 단순히 공사현장이라 부르며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건설부동산업이 복잡해지면서 깊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변신했다”며 “건설법무 최고의 파트너로 꼽혀온 세종 건설부동산분쟁팀(건설팀)의 전문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설, 부동산, 신탁 분쟁 등을 중점적으로 전담하고 있는 건설팀은 소속 변호사 수만 해도 44명에 달하는 대형 조직이다. 세종에서 팀 단위로는 최다 수준을 자랑한다. 2012년 세종에 합류한 《건설분쟁관계법》의 저자인 윤재윤 전 춘천지방법원장(11기)과 서울지방변호사협회 건설커뮤니티 회장인 심재두 변호사(15기)가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최장수 건설전문 재판부 재판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윤 변호사의 책은 건설분쟁 분야에선 ‘바이블’로 통한다.
윤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분야는 관련 법령이 200개가 넘고 시행규칙 간 충돌이 많아 다양한 소관부처 간 커뮤니케이션을 정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에 반해 로펌업계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건설팀은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변호사들이 건설 관련 교육과정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심 변호사는 “건설부동산업은 전통산업인 동시에 최첨단산업이기도 하다”며 “국내총생산에서 꾸준히 5~7%를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적인 사업이면서 혁신산업으로 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새로운 공법에 의한 건축기법과 관련한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계속 만들어지는 등 변화무쌍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세종은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 인수, 매각 및 관련 금융업무 △건설, 부동산 분쟁 업무 △신탁 분쟁 업무 관련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관련 분쟁을 이혼소송에 비유했다. 2~3년에 걸친 건설 기간에 공정만 해도 20여 개가 훌쩍 넘고 하도급 업체까지 하면 한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기업이 20~30개에 달한다. 어느 한쪽이 특별히 잘못했다고 할 수 없는 다양한 주체의 쌍방 과실 속에서 핵심을 짚어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장’이다. 이를 위해 팀에는 공대 출신들이 측면을 지원하며 고객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멕시코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여진아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가 대표적이다.
건설팀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굵직한 사건을 처리해왔다. 1000억원 상당의 사건 단가였던 철도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물가 증액, 설계 변경에 따른 임대료 증액 관련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다. 인천지방법원 건설전담재판장을 지내다 2015년 세종에 합류한 김용호 변호사(25기)는 “철도 BTL 사업 물가조정 소송은 관련 업계 최초의 사례로 의미를 지니는 판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