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 중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의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대학병원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대학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저메틸화제 치료에 실패한 MDS 환자를 대상으로 크리스탈이 개발한 항암제 'CG200745'에 대한 임상1상과 2상 시험을 승인했다"며 "연구 책임자는 윤성수 교수"라고 말했다.

MDS는 골수세포의 비정상 분화와 성숙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저메틸화제 치료에서 80%의 환자가 내성이 발생해 재발하고, 재발 후에는 치료약이 없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크리스탈의 CG200745는 현재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시판승인을 받을 수 있다.

동물 실험에서 CG200745는 1차 치료 저항성세포주에 대해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 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MDS 환자를 대상으로 아산병원에서 임상1상과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희귀난치성질환으로 환자모집이 예상보다 늦어져,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확대키로 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장준호 교수와는 지난 4월 임상시험 승인을 얻어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첫 환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대학병원에서도 CG200745의 MDS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2상을 종료해 희귀의약품으로 국내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