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쇼호스트' 키우는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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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모델·머슬마니아 등 이색 경력 가진 인재 영입
아이돌 가수처럼 육성하기도
아이돌 가수처럼 육성하기도
KBS 개그맨 공채 27기 유인석 씨가 지난달 CJ오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겟꿀쇼’에 등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인터넷 1인 방송 형식이었다. 게스트로 잠깐 나온 게 아니었다. 정식 쇼호스트 자격으로 방송을 했다. 이달 들어선 TV홈쇼핑 방송에도 나오고 있다. 그는 올초 공채를 통해 CJ오쇼핑에 입사했다. 유씨는 “홈쇼핑 방송에서도 웃음을 주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호스트는 TV홈쇼핑의 꽃으로 불린다. 개인 역량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왔다갔다 한다. 최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쇼호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에는 유씨 이외에도 패션모델 출신인 박진태 씨, 승무원으로 일했던 손설형 씨와 이나래 씨, 스포츠 채널과 지역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있었던 박윤희 씨 등이 동기로 한꺼번에 들어왔다.
롯데홈쇼핑에도 개그맨 출신 쇼호스트가 있다. KBS와 SBS 개그맨 공채에 동시에 합격한 복현규 씨다. 복씨는 22일부터 TV홈쇼핑에서 판매 예정인 신상품을 미리 체험하고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는 SNS 라이브방송 ‘복군의 신상털기’로 데뷔한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성우 출신 심용수 씨가 쇼호스트로 유명하다. 2014년 방송에서 애견 사료를 직접 먹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식품 생활용품 레포츠 아웃도어 등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같은 회사의 나수진 쇼호스트는 인터넷 쇼핑몰을 4년간 운영한 ‘사장님’ 출신이다. 현대홈쇼핑의 메인 방송 ‘스타일 몬스터’를 맡고 있다.
GS홈쇼핑의 이미진 씨는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다. 이 회사 이상민 쇼호스트는 뷰티&패션 분야 파워블로그 ‘아우라M’의 운영자이자 뷰티 도서 《맨즈 그루밍》 저자이기도 하다.
홈쇼핑 업체들이 다양한 경력자를 쇼호스트로 뽑는 것은 ‘육성 시스템’이 갖춰진 영향도 있다. 과거 쇼호스트는 교육을 할 여건이 안 됐다. 알음알음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TV 리포터나 아나운서 등 방송 일을 하다 입담이 좋아 특채로 들어온 사람도 있었다. 철저히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요즘엔 쇼호스트를 ‘육성’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아이돌 가수처럼 가능성 있는 인재를 뽑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상품 선정부터 특징을 잡아내 소개하는 법, 쇼호스트 맞춤형 발성법 등을 알려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쇼호스트를 길러내고 관리하는 노하우가 쌓인 뒤부터는 개성 있는 사람을 더 많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쇼호스트는 TV홈쇼핑의 꽃으로 불린다. 개인 역량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왔다갔다 한다. 최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쇼호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에는 유씨 이외에도 패션모델 출신인 박진태 씨, 승무원으로 일했던 손설형 씨와 이나래 씨, 스포츠 채널과 지역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있었던 박윤희 씨 등이 동기로 한꺼번에 들어왔다.
롯데홈쇼핑에도 개그맨 출신 쇼호스트가 있다. KBS와 SBS 개그맨 공채에 동시에 합격한 복현규 씨다. 복씨는 22일부터 TV홈쇼핑에서 판매 예정인 신상품을 미리 체험하고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는 SNS 라이브방송 ‘복군의 신상털기’로 데뷔한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성우 출신 심용수 씨가 쇼호스트로 유명하다. 2014년 방송에서 애견 사료를 직접 먹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식품 생활용품 레포츠 아웃도어 등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같은 회사의 나수진 쇼호스트는 인터넷 쇼핑몰을 4년간 운영한 ‘사장님’ 출신이다. 현대홈쇼핑의 메인 방송 ‘스타일 몬스터’를 맡고 있다.
GS홈쇼핑의 이미진 씨는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다. 이 회사 이상민 쇼호스트는 뷰티&패션 분야 파워블로그 ‘아우라M’의 운영자이자 뷰티 도서 《맨즈 그루밍》 저자이기도 하다.
홈쇼핑 업체들이 다양한 경력자를 쇼호스트로 뽑는 것은 ‘육성 시스템’이 갖춰진 영향도 있다. 과거 쇼호스트는 교육을 할 여건이 안 됐다. 알음알음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TV 리포터나 아나운서 등 방송 일을 하다 입담이 좋아 특채로 들어온 사람도 있었다. 철저히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요즘엔 쇼호스트를 ‘육성’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아이돌 가수처럼 가능성 있는 인재를 뽑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상품 선정부터 특징을 잡아내 소개하는 법, 쇼호스트 맞춤형 발성법 등을 알려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쇼호스트를 길러내고 관리하는 노하우가 쌓인 뒤부터는 개성 있는 사람을 더 많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