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국물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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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라면 트렌드…볶거나, 비비거나
편의점 즐겨찾는 10~20대
간편하고 다양한 맛 내는 국물 없는 라면 선호
CU서 지난달 매출 40%↑
이른 더위도 인기에 한몫
편의점 즐겨찾는 10~20대
간편하고 다양한 맛 내는 국물 없는 라면 선호
CU서 지난달 매출 40%↑
이른 더위도 인기에 한몫

모디슈머(자신만의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의 등장과 편의점 라면인구의 증가로 라면 신제품에서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 이른 더위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얼큰한 국물 대신…볶거나 비비거나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관련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강화한 핵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쿨불닭비빔면, 커리불닭볶음면, 와사마요볶음면 등 4종을 내놨다. 해외전용으로 개발됐다가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5월22일 국내에 출시된 커리불닭볶음면은 한 달이 채 안 돼 10억원의 매출을 냈다. ‘비빔면 강자’ 팔도 역시 팔도초계비빔면 팔도비빔면 1.2를 새로 출시해 비빔면 제품군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볼케이노꼬꼬볶음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낸 오뚜기도 함흥비빔면이 80일 만에 75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약진하고 있다.
◆간편하고 변화주기 좋아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44%로 국물라면(7%)을 6배 이상 웃돈다. GS25에서도 비빔타입 라면의 성장률(용기면 기준)이 32.9%에 이른다.
국물 없는 라면은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디슈머 트렌드와도 맞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불닭볶음면에 우유와 스프 등을 넣고 조리한 ‘불닭까르보나라’, 팔도비빔면을 골뱅이 등과 함께 즐기는 ‘골빔면’ 등이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