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유한국당 당권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점쟁이인가. 그렇게 점치면 따귀밖에 안 맞는다”고 맞받아쳤다.

박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수립을 위한 한국토종닭협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 말릴 수 없는 사람이다. 막말도 범위와 한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흡수설’을 부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따귀’ 표현에 대해 “(홍 전 지사가) 국민의당 당원에게 따귀를 맞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논란과 관련,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당연히 엇박자다. ‘개인 자격으로 말했다’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철우 한국당 의원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래 못 갈 것 같다”며 이른바 ‘탄핵 암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정부가 잘하라는 취지에서 반어법을 쓴 것 같다. 그런 헌정중단 사태가 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잘못된 것은 첫째는 여당 책임이지만, 야당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 잘못한 것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회초리를 들겠다”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