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친환경 자동차 모터로 실적 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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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종목
자회사 소송·납품 지연 등 악재 딛고 '부활'
올 영업익 1095억 52% 증가 예상
1분기 친환경 자동차 모터 매출 18%↑
오일펌프 수주 2024년까지 1조원
자회사 소송·납품 지연 등 악재 딛고 '부활'
올 영업익 1095억 52% 증가 예상
1분기 친환경 자동차 모터 매출 18%↑
오일펌프 수주 2024년까지 1조원
자동차부품과 방산 제품을 만드는 S&T모티브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부진한 업황, 품질 불량으로 인한 손해배상, 세무조사 추징금 납부, 납품 지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반토막 난 영업이익이 올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S&T모티브의 주력 제품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둘 사라진 ‘먹구름’
21일 S&T모티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600원(3.14%) 오른 5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7.47% 올랐다. 작년 11월15일 종가가 3만88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여 만에 35.1%나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로 “지난해 주가를 짓누르던 온갖 악재가 하나둘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진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S&T모티브의 지난해 매출(1조1538억원)과 영업이익(716억원)은 2015년보다 각각 4.7%와 41.8% 쪼그라들었다.
자동차업황 부진으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데다 ‘일회성 악재’가 더해진 여파다. 세무조사를 통해 24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자회사인 S&TC가 품질 불량을 이유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22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연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4분기에는 국방부에 공급하는 K2C1 소총이 발열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악재는 대부분 해소됐다. 지난달 추징금 중 일부인 55억원에 대해 환급 결정이 나왔고 K2C1 소총 발열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E에 물어준 손해배상액은 이미 지난해 재무제표에 기타 충당부채로 잡은 만큼 올해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며 “환율도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모터·오일펌프 수주↑
증권업계는 자동차업황 부진에도 S&T모티브가 신성장 사업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S&T모티브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2182억원과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52.93%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는 하이브리드 시동모터, 전기차 구동모터 등 친환경차 관련 사업 부문이다. 올 1분기 S&T모티브의 친환경차 관련 모터 매출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12종이던 친환경차 차종을 2020년까지 28개로 늘리기로 한 만큼 향후 S&T모티브의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비 효율을 높인 오일펌프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T모티브의 수주 물량은 2024년까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미까지 판매처를 확보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하나둘 사라진 ‘먹구름’
21일 S&T모티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600원(3.14%) 오른 5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7.47% 올랐다. 작년 11월15일 종가가 3만88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여 만에 35.1%나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로 “지난해 주가를 짓누르던 온갖 악재가 하나둘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진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S&T모티브의 지난해 매출(1조1538억원)과 영업이익(716억원)은 2015년보다 각각 4.7%와 41.8% 쪼그라들었다.
자동차업황 부진으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데다 ‘일회성 악재’가 더해진 여파다. 세무조사를 통해 24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자회사인 S&TC가 품질 불량을 이유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22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연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4분기에는 국방부에 공급하는 K2C1 소총이 발열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악재는 대부분 해소됐다. 지난달 추징금 중 일부인 55억원에 대해 환급 결정이 나왔고 K2C1 소총 발열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E에 물어준 손해배상액은 이미 지난해 재무제표에 기타 충당부채로 잡은 만큼 올해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며 “환율도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모터·오일펌프 수주↑
증권업계는 자동차업황 부진에도 S&T모티브가 신성장 사업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S&T모티브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2182억원과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52.93%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는 하이브리드 시동모터, 전기차 구동모터 등 친환경차 관련 사업 부문이다. 올 1분기 S&T모티브의 친환경차 관련 모터 매출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12종이던 친환경차 차종을 2020년까지 28개로 늘리기로 한 만큼 향후 S&T모티브의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비 효율을 높인 오일펌프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T모티브의 수주 물량은 2024년까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미까지 판매처를 확보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