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4년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나타내 발표한다. 최근 조사는 2014년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126조원이다. 국민 1인당 연간 249만원의 산림 혜택을 받는 셈이다. 산림 공익기능 평가액 126조원은 국내총생산(GDP)의 8.5%, 농림어업 총생산의 4배, 임업 총생산의 65배, 산림청 예산의 67배에 달한다. 최초로 산림 공익기능을 평가한 1987년(17조7000억원)의 7배에 달했고, 직전 평가인 2010년 평가액인 109조원보다 15.4%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토사유출 방지 기능이 총평가액의 14.4%(18조1000억원)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산림 휴양(14.1%, 17조7000억원), 수원 함양(13.2%, 16조6000억원), 산림 경관(13.0%, 16조3000억원), 산소 생산(10.8%, 13조6000억원) 등이다. 도심 속 열섬 완화 기능도 1조1000억원(0.9%)으로 추산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기능, 산림복지와 관련한 산림휴양·치유기능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다”며 “다양한 산림 공익기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숲 가꾸기와 수종 변경 등 산림을 계획적으로 경영·관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