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자치구의 인구가 60만명을 돌파한 것은 송파구(66만명) 이후 강서구가 두 번째다.

강서구는 22일 60만번째 강서구 주민이 된 강현주(50) 씨를 구청장실로 초청해 '60만 주민 인증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전입·전출을 따진 강서구의 주민등록집계상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달 19일이다.

강서구는 1977년 인구 35만명의 자치구로 출발했다. 1988년엔 양천구가 분리됐으나 그 이후에도 인구는 꾸준히 늘었다. 30년 전 6만6903가구였던 주택은 지난해 말 20만7300가구로 3배 증가했다.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 증가세가 가팔랐다. 1만가구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10만6000가구가 됐다.

인구 증가와 함께 학교는 14개에서 81개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약국 등 의료시설도 91곳에서 740곳으로 8배 급증했다.

강서구는 최근 인구 증가의 원인을 마곡지구 개발에서 찾고 있다. 60만 번째 주민인 강 씨도 마곡 13단지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현재 마곡지구 산업단지에는 롯데·대한해운 등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9년까지 LG, 코오롱 등 90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선다고 강서구는 밝혔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이어 김포공항 지역 주변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안에 2021년까지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공항 배후지원시설 등을 지을 계획인데, 이와 함께 공항 주변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지난달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 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7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서울시,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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