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이 BGF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특수관계인인 홍 전 회장과 홍 전 총괄부관장은 BGF리테일 228만300주(지분율 4.61%)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키로 했다.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11만원) 대비 7.3~9.1%다. 거래 성사 시 매각대금은 2280억~2325억원(종가 기준)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의 2대 주주인 홍 전 회장은 보유 지분 7.13% 가운데 절반 정도(지분율 3.59%)를, 3대 주주인 홍 전 총괄부관장(지분율 6.45%)은 1.02%를 판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1년간 매각제한(록업)을 두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에 대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분석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8일 회사를 BGF(존속 지주사)와 BFG리테일(신설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IB업계 관계자는 “BGF리테일은 올초 대비 30%가량 주가가 상승하는 등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남은 지분도 매각제한에 걸려 있어 급작스러운 주가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