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유가 V자 반등" vs "감산전략 실패"…극과 극으로 갈리는 유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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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올들어 20% 폭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밀리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유가가 바닥을 찍고 급반등할 것이라는 경고와 산유국의 감산전략이 실패로 끝나면서 막대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가격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극단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는 22일(현지시간) 원자재시장팀이 낸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V자로 반등할 것”이라며 “지금은 기름을 사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씨티는 “유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가격 리스크가 상방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유가의 V자 반등에 대비해 지금은 매수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바닥을 찍었으며, 향후 급격한 추락세 못지 급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씨티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이번 주에만 5% 급락했지만 각종 재고데이타는 연말까지 타이트한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원유재고도 연말까지 2억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는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현 수준보다 더 떨어질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가격대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일단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가격은 급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호주의 투자은행 맥쿼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의 감산이 실패로 끝나면서 막대한 물량의 원유가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며 비관론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맥쿼리는 이날 ”내년 3월 끝나는 산유국의 감산 기한이 다시 한 번 더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엄청난 규모에 달하는 여분의 원유가 시장으로 나올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OPEC이 당초 감산을 통한 수급균형 회복과 가격상승을 기대했으나 미국의 셰일원유 증산이 이를 무효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과 2019년 유가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맥쿼리는 ”OPEC에는 이제 선택권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2019년까지 현재 감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요가 점진적인 속도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거나, 지금 즉시 감산을 중단하는 2가지가 그나마 가능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3월까지만 감산을 유지한다는 현재의 전략은 최악이며, OPEC이 최적의 방안으로 기대한 일시적 감산 전략은 전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비OPEC 산유국이 올 상반기 1차 종료되는 감산시한을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추가연장한다는 결정을 내린 직후 유가는 급전직하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가 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45달러선이 무너지며 지난 10월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씨티는 22일(현지시간) 원자재시장팀이 낸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V자로 반등할 것”이라며 “지금은 기름을 사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씨티는 “유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가격 리스크가 상방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유가의 V자 반등에 대비해 지금은 매수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바닥을 찍었으며, 향후 급격한 추락세 못지 급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씨티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이번 주에만 5% 급락했지만 각종 재고데이타는 연말까지 타이트한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원유재고도 연말까지 2억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는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현 수준보다 더 떨어질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가격대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일단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가격은 급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호주의 투자은행 맥쿼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의 감산이 실패로 끝나면서 막대한 물량의 원유가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며 비관론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맥쿼리는 이날 ”내년 3월 끝나는 산유국의 감산 기한이 다시 한 번 더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엄청난 규모에 달하는 여분의 원유가 시장으로 나올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OPEC이 당초 감산을 통한 수급균형 회복과 가격상승을 기대했으나 미국의 셰일원유 증산이 이를 무효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과 2019년 유가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맥쿼리는 ”OPEC에는 이제 선택권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2019년까지 현재 감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요가 점진적인 속도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거나, 지금 즉시 감산을 중단하는 2가지가 그나마 가능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3월까지만 감산을 유지한다는 현재의 전략은 최악이며, OPEC이 최적의 방안으로 기대한 일시적 감산 전략은 전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비OPEC 산유국이 올 상반기 1차 종료되는 감산시한을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추가연장한다는 결정을 내린 직후 유가는 급전직하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가 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45달러선이 무너지며 지난 10월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