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KB금융에 대해 올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7051억원에서 8897억원으로 26%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2008년 KB금융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분기 및 연간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상향은 KB손보와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이익 증가와 KB손보 지분 취득 시 발생한 염가 매수 차익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종전에는 KB손보와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이익 증가를 올 3분기 이후로 반영했다"며 "2분기 중간에 지분을 취득했지만 2분기 초를 취득일로 회계처리될 전망이어서 이익이 약 7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업외이익으로 인식되는 KB손보 지분 취득 관련 염가 매수 차익은 15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분기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지난 3개월간 12% 상향 조정됐으나 현재 6950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카자흐스탄 자회사였던 BCC 매각 관련 손익 16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해도 분기 경상순이익 규모가 7000억원 중반대로 한단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