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국영수, 2차 면접·체력·신체검사
우선선발 내신반영 높여, 체력검정 완화
4년 전액 장학금에 졸업후 장교 임관
입시전형이 시작됐습니다.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총 310명을 선발하며 남자는 90% 내외(280명), 여자는 10% 내외(30명)를 뽑습니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데 남자는 문·이과 반반씩, 여자는 문과 60%와 이과 40% 선발로 차이가 있어요. 일반전형에서는 1차시험을 통해 남자 4배수, 여자 6배수 이내를 선발합니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과 정시선발로 나뉘는군요.
“우선선발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일종의 수시 전형입니다. 고교 학교장 추천, 군적성 우수, 일반 우선선발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학교장 추천은 1차시험과 신체검사로 합격·불합격을 가리고 면접 640점, 체력검정 160점, 내신 200점을 반영해요. 군적성 우수도 거의 비슷한데 1차시험 성적을 100점 반영하는 대신 내신 점수를 100점으로 낮췄죠. 일반 우선은 1차시험 500점, 면접 400점, 체력검정 100점으로 전형하며 신체검사는 합불만 판단하고 내신은 보지 않습니다. 정시선발은 수능이 600점으로 비중이 크고 1차시험 50점, 신체검사 합불, 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 내신 100점을 반영해요. 학교장 추천 10%, 군적성 우수 20%, 일반 우선 20% 등 우선선발로 모집인원의 50%를 뽑고 정시선발로 50%를 뽑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없습니까.
“우선선발의 내신 반영이 강화됐어요. 학교장 추천은 내신을 새로 200점 반영했으며 군적성 우수도 1차시험 100점, 내신 100점을 반영했습니다. 학교생활 충실도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는 점에서 내신 성적도 반영한 것입니다. 체력검정 기준은 완화했어요.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세 종목 중 오래달리기(남자 1.5㎞, 여자 1.2㎞)만 불합격 기준을 적용하고 2개 종목 이상 ‘보류’ 판정을 받으면 최종심의위원회에서 합불을 결정합니다. 우선선발 지원자는 별도 기준을 적용해 1개 종목 이상 과락시 우선선발에서 제외합니다.”
체력검정이나 면접에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체력검정 팔굽혀펴기 종목은 센서가 측정하므로 동작이 정확해야 합니다.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참조해 바른 동작으로 연습하길 바랍니다. 면접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 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 분야에 걸쳐 진행합니다. 수험생의 의사소통능력과 지원동기, 신체적 균형, 인성과 정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요. 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로 이뤄진 2차시험은 1박2일이 소요됩니다.”
올해는 경찰대와 시험 일정이 겹치네요.
“1차시험 날짜(7월29일)가 경찰대와 같아요. 사관학교와 경찰대의 동시 지원은 어렵겠습니다. 그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1차시험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운 편입니다. 국어와 영어는 공통이고 이과는 수학 가형, 문과는 수학 나형으로 출제합니다. 국어는 지문이 다소 길어져 시험 시간이 약간 모자라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참조해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길 권합니다.”
일반대학 입시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육사는 육군 정예장교 육성이 목적인 특수대학입니다. 지적 역량 외에 리더로서의 인성과 군 적성, 기본 체력 등을 폭넓게 평가합니다. 항상 부하들과 함께 전투에 임하는 육군 장교는 정신적·체력적으로 뛰어나야 하거든요.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1차시험에서 수석한 학생이 불합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입학 후 학교 생활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육사 생도는 전원 기숙생활을 합니다. 오전 6시 기상 후 일과가 분 단위로 짜여 있어요. 부모와 떨어져 스스로 단체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지원동기가 분명하고 ‘자기주도형 리더십’을 갖춘 학생이 지원했으면 합니다. 졸업하면 일반학과 군사학 복수학위를 받고 육군 소위로 임관해 10년간 의무 복무하게 됩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