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이 열린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CC에서 진행요원들이 스코어보드를 정리하고 있다./사진=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이 열린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CC에서 진행요원들이 스코어보드를 정리하고 있다./사진=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문연배 기자] 각 대학은 현재 취업전쟁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변수는 역시 취업부문일 것이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취업관문은 뚫기가 점차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전문대학교에서 최근까지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교육과정을 통하여 직무능력을 높이는 교육정책을 펼치는 것은 졸업 이후에 취업이 현실화되는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는다.

자신의 전공을 학부과정의 이론교육과 더불어 현실적으로 이해해 나간다는 것은 진로결정 이나 취업에 매우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취업할 미래 현장에 학생 스스로가 노출됨으로써 전공분야에 대한 현실적이며 직접적인 관찰을 가능하게 하는 현장체험의 실습은 전공필수의 성격을 갖는다.

공경호 교수는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방과 후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여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이 열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CC에서 스포츠과학과 학생들이 대회 진행을 보면서 현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공경호 교수는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최고의 스포츠마케팅을 가르치기 위해 함께 현장을 누빈다"고 말했다. 현장을 모른 채 이론만을 배워봤자 알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란 생각에 스포츠마케팅의 해답이 ‘현장’에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경호 교수가 학생들과 동행하는 현장 실습의 가장 큰 이유는 현장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는 "직접 느껴봐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대회마다 다르지만 방과 후 주말을 이용하여 최소 50명 이상의 학생이 현장으로 나선다.

공경호 교수는 직접 관리 감독하면서 학생들과 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한다. 물론 종목과 관련된 규칙과 에티켓 등은 사전에 철저히 교육시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작성해 발표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스포츠마케팅을 알고 수정·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토론한다.

공경호 교수의 이런 노력덕분인지 학생들의 취업률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청년 실업률 해소에도 큰 보탬을 주고 있다. 공경호 교수는 "적극적인 학생들은 현장 실습 중 대회 관계자에 눈도장을 받아 졸업과 함께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무엇보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취업하는 학생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현장을 누비고 있는 공경호 교수는 또 하나의 신분이 있다. 바로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다.

오산대학교 평생교육원장과 교무처장, 총장을 역임했던 공경호 교수가 프로골퍼가 된 것은 골프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다.

공경호 교수는 "틈틈히 투어 활동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과 귾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CC(대부도)=문연배 한경닷컴 기자 brett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