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와 물가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추락한 국제 유가 움직임도 변수가 되고 있다.

우선 오는 29일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로 수정치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지출도 0.6% 증가한 수정치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나오는 5월 개인소비는 전달보다 0.3% 증가한 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연간 상승률 1.5%를 기록해 Fed 목표치인 2.0%를 한참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26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26일 발표되는 5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0.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회성인 항공기 주문을 제외한 핵심 내구재 주문은 0.5% 늘면서 제조업 경기가 전달의 정체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가 하락이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매주 내놓는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국제 유가 반등 여부도 28일 EIA 발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