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64)이 롯데문화재단에서 연내 창단 예정인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청년층으로 구성된 관현악단) 음악감독을 맡아 국내 음악계로 복귀한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25일 “재단이 2015년 출범 때부터 창단을 계획해온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초반 기틀을 잡고 명성을 쌓기 위해 정명훈 씨를 초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명훈도 최근 항공료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된 사건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한국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 양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등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 전 감독과 재단은 1년 임기로 계약했지만 양측 모두 이 사업을 장기 프로젝트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감독은 2006년 서울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세계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