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인천공항공사, 세르비아 최대 공항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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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25년 운영권 예비 입찰 참여
터키·러시아와 컨소시엄 구성, 스위스·프랑스 공항 등과 경쟁
매각 가격 약 5000억원 예상
터키·러시아와 컨소시엄 구성, 스위스·프랑스 공항 등과 경쟁
매각 가격 약 5000억원 예상
▶마켓인사이트 6월25일 오후 3시54분
인천공항공사가 세르비아 최대 공항인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사진) 운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에 성공하면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을 직접 경영하는 첫 사례가 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세르비아 정부가 진행한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운영권에 대한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터키의 건설 플랜트 업체 야티림라르(Yatirimlar), 러시아의 재무적 투자자(FI) VTB캐피털인프라스트럭처 등과 3자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예비 입찰에는 인천공항 외에 스위스 취리히공항-프랑스 FI 컨소시엄, 프랑스 비네이 공항, 중국 하이난에어트래블서비스(HNA)-중국 국영항공기술 컨소시엄 등 3~4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테슬라 공항은 세르비아 정부가 지분 83.1%를 갖고 있는 이 지역 최대 국제공항이다.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 약 18㎞ 떨어진 수르친에 있으며 한 해 300만~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순이익은 약 2600만유로(약 330억원)를 기록했다.
세르비아 정부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것은 이 공항을 25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이다. 예상 매각 가격은 4억유로(약 5090억원)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운영 수익 중 매년 최대 1100만유로(약 140억원)를 세르비아 정부에 지급하고 나머지 수익은 컨소시엄이 가져가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운영과 해외 공항 컨설팅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 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향후 공항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현대화 사업 등을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해 터키 플랜트 업체를 끌어들인 것도 인천공항공사의 차별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공항 관련 수주전에 꾸준히 참여해 왔지만 장기 운영권을 직접 따낸 사례는 아직 없다. 2012년에는 50년간 운영권이 보장된 미얀마 신공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1조원이 넘는 사업비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에는 러시아 재무적 투자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만큼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연금은 인천공항공사와 해외 공동 투자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공동 투자를 제안해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비롯해 인수 후보들에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오는 9월쯤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인천공항공사가 세르비아 최대 공항인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사진) 운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에 성공하면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을 직접 경영하는 첫 사례가 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세르비아 정부가 진행한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운영권에 대한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터키의 건설 플랜트 업체 야티림라르(Yatirimlar), 러시아의 재무적 투자자(FI) VTB캐피털인프라스트럭처 등과 3자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예비 입찰에는 인천공항 외에 스위스 취리히공항-프랑스 FI 컨소시엄, 프랑스 비네이 공항, 중국 하이난에어트래블서비스(HNA)-중국 국영항공기술 컨소시엄 등 3~4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테슬라 공항은 세르비아 정부가 지분 83.1%를 갖고 있는 이 지역 최대 국제공항이다.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 약 18㎞ 떨어진 수르친에 있으며 한 해 300만~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순이익은 약 2600만유로(약 330억원)를 기록했다.
세르비아 정부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것은 이 공항을 25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이다. 예상 매각 가격은 4억유로(약 5090억원)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운영 수익 중 매년 최대 1100만유로(약 140억원)를 세르비아 정부에 지급하고 나머지 수익은 컨소시엄이 가져가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운영과 해외 공항 컨설팅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 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향후 공항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현대화 사업 등을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해 터키 플랜트 업체를 끌어들인 것도 인천공항공사의 차별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공항 관련 수주전에 꾸준히 참여해 왔지만 장기 운영권을 직접 따낸 사례는 아직 없다. 2012년에는 50년간 운영권이 보장된 미얀마 신공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1조원이 넘는 사업비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에는 러시아 재무적 투자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만큼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연금은 인천공항공사와 해외 공동 투자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공동 투자를 제안해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비롯해 인수 후보들에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오는 9월쯤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