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주의 강세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도 선전한 업종이다.

26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65포인트(0.28%) 오른 2385.25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388.19까지 올라 지난 14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 2387.29를 넘어섰다. 앞서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강세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부진과 금리 하락으로 IT, 제약·바이오 등 모멘텀 주식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은 IT의 시장 주도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고가 흐름의 부담으로 적극적인 수급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억원과 64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434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87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기계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오름세고,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세다.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대감에 12$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줄였다. 0.21포인트(0.03%) 오른 669.14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과 15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61억원의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0원 내린 113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