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화재' 화성 궁평항에 안전체험단지 들어선다
경기 화성시가 씨랜드 화재로 참사를 빚은 서신면 백미리와 궁평항이 있는 궁평리 일원에 안전체험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궁평항 종합관광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총사업비 497억원을 들여 14만9781㎡ 부지에 휴양문화 및 숙박시설 등을 건립해 화성시의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 초 경기도로부터 ‘궁평항 종합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받아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6월 착공, 2019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전재민 관광개발팀 주무관은 “궁평항 종합관광지가 조성되면 1999년 씨랜드 화재로 유치원생 등 총 23명의 사망자를 낸 곳이 관광객이 찾아 휴식을 취하는 힐링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궁평항 종합관광지에 씨랜드 참사 18주기를 맞아 추모비를 포함하는 660㎡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한다. 궁평항은 지금도 연간 58만 명 이상이 찾는다. 트라우마힐링센터, 청소년수련원 등을 건립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휴식을 제공한다.

시는 서해 낙조 조망을 활용한 해노을캠핑장, 힐링스토리워크 등 관광휴양시설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9㎞의 제부도~백미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백미리~궁평리 간 도로 개통 용역에 들어갔다.

궁평항 종합관광지는 인근 2~3㎞ 내에 관광객이 즐겨 찾는 궁평항,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매향리 평화공원, 유소년 야구장인 드림파크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는 궁평항 종합관광지 개발로 3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30억원의 세수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