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대로 돌아온 혼다 시빅
업계 평가도 호의적이다. 캐나다 자동차 매체 오토가이드로부터 ‘2016년 올해의 차’, 자동차조사기관 켈리블루북(KBB)에서 최고의 패밀리카, 최고의 잔존가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상품성 보완이다. 디자인, 성능, 첨단사양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준중형차를 만들겠다는 혼다자동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빅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19.1㎏·m인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14.3㎞/L로 동급 가솔린 대비 높은 연비를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g/㎞로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신규 플랫폼을 채택해 주행 안전성도 잡았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시스템을 뜯어고쳐 주행 감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형 시빅은 9세대 모델에 비해 덩치가 커졌다. 높이는 20㎜ 낮아지고 넓이는 45㎜ 넓어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 길어져 안정감 있는 준중형 세단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 시그니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17인치 알로이 휠, LED 턴 시그널 아웃사이드 미러, 크롬 아우터 도어 핸들 등을 적용해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는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아틀란 3D(3차원)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3060만원이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코너링 자세제어 장치(AHA),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TPMS), 4센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 편의사양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전보다 200만~300만원의 가격 상승 요인이 생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빅은 혼다자동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다. 1973년 등장한 이후 세계 160개국에서 2400만 대 이상 팔렸다. 폭스바겐 골프가 디젤차 대표주자라면 가솔린차 대표주자로는 시빅이 꼽힐 정도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소형차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신형 시빅이 소형차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