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 미래재단의  ‘주니어캠퍼스’
BMW그룹코리아 미래재단의 ‘주니어캠퍼스’
BMW그룹코리아가 수입차 업체 중 가장 활발한 국내 투자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사회와 상생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직접 기부금 외에도 경제·문화 인프라 확충, BMW그룹의 핵심 기반시설 유치에 이르기까지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직간접 사회 공헌과 투자로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 1차협력업체만 28개사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부품업체가 2009년부터 2026년까지 독일 BMW 본사에 공급할 수주금액은 총 10조원에 이른다. 한국의 1차 협력업체 수는 총 28개로, 지난해 신규 수주액만 15억2000만유로(약 2조원) 규모다.

다양한 시설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안성에 축구장 30배 크기의 부품물류센터를 열었다. 해외법인 중 최대 규모로 들어섰으며 총투자비 1300억원이 들어갔다. 2014년 가동에 들어간 BMW의 한국 위성 R&D(연구개발)센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세워져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이 투입된다.

평택 차량물류센터 확장에도 200억여원이 투입된다. 올해 개장을 앞둔 ‘송도 BMW 콤플렉스’에는 450억원가량이 투자됐다.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이어 자동차 놀이공간으로 꾸며지는 복합문화시설이다.
BMW 드라이빙센터
BMW 드라이빙센터
2014년 영종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에는 77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43만 명이 다녀가는 등 대표적인 자동차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BMW그룹코리아는 2011년 BMW코리아 미래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약 250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는 BMW그룹코리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8개 공식 딜러사가 BMW 고객까지 모두 기부에 동참해 42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해 총기부금 중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30여억원, 기타 기부금으로 약 12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 진출한 수많은 외국계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정비 인력 교육·채용에도 적극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정비 인력 유망주를 발굴하는 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3월부터 한독상공회의소 및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협력해 독일의 선진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이 BMW와 벤츠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급여와 우수한 근무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90명.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022년까지 약 1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2004년부터는 매년 자동차학과가 있는 19개 대학과 8개 고등학교의 학생을 모집해 자동차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된 156명을 포함해 올해 2월까지 그동안 854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기회를 얻었다.

실습용 교보재 차량 기증도 활발하다. BMW그룹코리아는 2001년부터 BMW 차량을 자동차 관련 학교와 기관에 기증하면서 한국의 미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 및 고등학교에 연구용으로 기증된 누적 대수는 총 87대에 이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