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역은 중소·중견기업"
“일자리 창출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발굴해야죠.”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사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핵심 기술역량을 갖춘 수출 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이달의 무역인상’을 포함해 강소기업 발굴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7년부터 우수 수출기업을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해왔다”며 “이들 기업은 평균 생존율이 높은 데다 성장 속도도 다른 기업보다 월등하게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의 10년 생존율은 92.7%를 기록했다. 일반 기업의 10년 생존율인 11.1%와 비교하면 여덟 배 이상 높다. 일자리 창출, 수출 등 경제 기여도도 크다.

그는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기업의 공통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대부분 수상 업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했고 수출 품목은 기계류보다는 전자제품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대부분 기업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와 공동으로 수출기업 기술 애로 및 기술매칭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잠실에 건설할 복합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사업을 통해 무역, 문화, 관광, 자연이 어우러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역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