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절반이 공원"…녹지율 높은 아파트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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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경북 포항 장성침촌지구에서 오는 30일부터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조경률이 41%로 계획된 단지다. 아쿠아가든과 플라워가든 등 여러 가지 테마정원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도록 단지를 꾸미는 게 특징이다. 전용면적 74㎡~144㎡ 총 1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포항시내 아파트 가운데 조경률이 가장 높다”면서 “단지가 들어서는 침촌지구 주변도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삼호가 내달 경기 화성 봉담2지구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신봉담’은 조경면적이 부지면적의 37%로 설계된 단지다. 전용 51㎡~59㎡의 소형평면 898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이 분양중인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전형적인 ‘숲세권’ 아파트다. 123만여㎡ 규모의 의정부 추동공원 부지 안에 지어진다. 단지 내의 녹지율도 36%에 달한다.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공원 조망권을 동시에 확보한다. 전용 59㎡~140㎡ 총 1773가구 규모다.
경북 김천시 부곡동 일대에선 GS건설이 ‘김천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 안에 대규모 중앙공원을 조성해 조경율을 42%까지 높이는 아파트다. 단지 앞은 부곡공원이다. 전용 59㎡~99㎡ 총 930가구 규모다.
분양이 끝났거나 입주가 시작된 단지 가운데서도 공원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세와 분양권에 많게는 억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구매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꼽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창원 합성동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에 3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가 분양한 2015년 이후 창원 아파트 매매가가 2%가량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이달 17억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경신했다. 분양가보다 5억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명문 학군 효과와 더불어 45%에 달하는 높은 조경률이 시세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에서 이 같은 아파트를 보기 드물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