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구요비 서울 포이동성당 주임신부(66)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문창우 신부(54)를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28일 발표했다. 보좌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는 자리로, 부교구장 주교와 달리 교구장 계승권은 없다.

구 주교는 1981년 사제품을 받은 뒤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81년 프라도 사제회에 들어가 프랑스 리옹의 프라도 사제회 본부와 파리 가톨릭대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영성부장, 프라도 사제회 국제평의회 위원, 한국지부 책임자 등을 지냈다.

문 주교는 신학대에 들어가 1996년 사제품을 받은 뒤 제주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해왔다. 2006년부터 10년간 광주가톨릭대에서 교수와 영성지도를 맡았고, 작년 3월부터 제주 신성여중 교장으로 일해왔다.

두 명의 신임 주교 임명에 따라 한국 천주교의 현직 주교는 27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4명)으로 늘어났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