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제일기획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광고 업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이 추정한 제일기획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332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476억원이다.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지만 기존의 추정치 대비 이익 전망치는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열사의 신제품 갤럭시S8 출시 효과 등이 반영돼 계열사 물량 성장은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국내 및 중국 광고 업황의 분기 중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추정돼 비계열 수익 호전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총이익은 2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수익성 향상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 효율화 효과 지속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매출총이익 대비 영업이익은 18.9%로 전년동기(17.1%)대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중국, 북미 지역의 성과가 다소 아쉬운 반면 유럽,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은 성과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는 5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본격적인 업황 개선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 계열사 물량의 안정적 성과 확대가 지속될 것이다"며 "적극적인 인수 합병 전략에 기반한 경쟁 역량을 강화로 하반기에는 기존에 대행하지 못했던 계열사의 추가적인 물량 수주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지역은 펑타이를 중심으로 계열사 및 국내 광고주 물량 뿐만 아니라 지역 광고주 개발을 지속해 수익 호전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계열사의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높고, 전년동기 경영진단비 반영에 따른 기저 부담이 낮다"며 "하반기 광고 업황 개선 수혜 등으로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