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며 메가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기존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콘셉트에 고급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반응한 결과다.

미백에 보습력 둘 다 잡아

[레저 &] LG생활건강, 화이트닝에 천연 보습효과까지…한방 화장품 '후' 왕후의 품격을 담다
‘후’는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출시한 ‘후 공진향: 설 미백 수분크림’은 미백효과가 크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제품이다. 투명하게 빛나는 로열 화이트닝을 선사해주는 제품으로 출시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바르자마자 피부에 수분 방울이 풍성하게 맺히는 텍스처가 특징이다. 피부에 촉촉하고 매끄럽게 스며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천연 보습인자를 풍부하게 담아낸 ‘감국수’와 전통 조제법으로 탄생한 ‘진주산삼TM’, 피부를 환하게 가꿔주는 궁중비방인 ‘칠향팔백산’, ‘설감산’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칙칙해진 피부톤을 맑고 촉촉하게 빛나게 해준다. 수분감이 풍부한 촉촉한 미백 크림을 원하는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가격은 16만원대.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이트닝 케어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시기에 미백은 물론 수분케어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바르자마자 물방울이 맺히는 새로운 제형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궁중처방, 문화유산 접목

[레저 &] LG생활건강, 화이트닝에 천연 보습효과까지…한방 화장품 '후' 왕후의 품격을 담다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만들어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를 응용한 럭셔리 마케팅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었다.

LG생활건강 후 한방연구소는 수만 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 기록을 뒤지고, 궁중왕실의 비방이 적혀 있는 수백 권의 고서를 분석했다. 궁중 및 왕실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후’의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보물 1055호 백자 태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비첩 자생에센스’,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에서 턱 밑에 여의주를 끼고 웅비하는 봉황의 모습을 차용한 ‘후 환유고’ 등 궁중 문화유산을 접목했다. 스토리가 있는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궁중화장품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한국의 아름다운 궁중문화를 전파하는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도 전개한다. 궁중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해금을 이용한 메세나 활동 등이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