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통해 발목인대파열 수술 진보 이끈 주역들
발목염좌는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보통 파스나 찜질 등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대파열을 전문적 보존치료 및 수술적 봉합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불안정증 발생 등으로 중증 족부질환인 발목연골손상(거골 골연골병변) 및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특히 무릎연골과 관절염은 퇴행성으로 중/장년층에 호발하지만 발목연골손상과 관절염은 발목염좌와 같은 외상이 주원인으로 20~40대에 호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처럼 발목통증과 불안정증이 동반된 인대파열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인대파열 진단에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길 주저하는데, 그 이유는 긴 입원기간과 수술 후 통증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발목인대파열 수술은 병변 부위를 광범위 절개하여, 파열된 인대를 주변조직을 이용해 봉합해주는 변형브로스트로 봉합법(MBO)을 시행한다. 보편적인 만큼 치료 예후가 좋지만 광범위 절개를 시행해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또한 수술 후 통증과 절개부위 회복, 감염예방 등을 위해 입원기간도 긴 편으로 국내 인대파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1일이나 소요되므로 많은 환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다.


족부내시경수술 전담팀, 난제를 해결하다

무릎과 어깨는 최근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시행되는 반면, 발의 경우 작은 공간에 수십 개의 인대, 신경, 혈관 조직이 존재하는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탓에 내시경 수술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족부탑팁 배의정, 최우진원장은 세부적으로 족부내시경수술 팀을 꾸려 내시경인대봉합술을 시행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우수한 임상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세건우병원 내시경봉합술 시행한 환자의 3년간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평균 입원기간은 1.8일로 절개봉합술 보다 6배 이상 단축된 입원결과를 보였다. 또한 수술 후 통증 지표인 VAS SCORE도 고식적 인대봉합은 평균 6점 이었으나, 내시경봉합술은 1.5점 정도로 4배 이상의 통증 경감의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내시경인대봉합술 도입 주역인 배의정, 최우진 원장은 “내시경 수술 이전 수 만례가 넘는 족부수술 집도 임상경험으로 해부학적 구조 파악에 문제가 없었다. 또한 이전 내시경 장비크기는 복잡한 발 구조를 손상 없이 진행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미세화 된 점도 빠른 도입과 성공에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률이 낮고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한 까닭은 내시경은 절개 없이 비절개로 이뤄지며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육안에서 불가능한 확대/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수술 시 인대주변 구조를 면밀히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어 안전할 뿐 아니라, 재파열과 합병증 발생에 자유로운 완벽에 가까운 수술시행이 가능한 것이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