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계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에 목을 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배조웅·심승일 부회장과 양승생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 이사장, 이봉승 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이 야3당의 이현재(자유한국당) 이용호(국민의당) 이종구(바른정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차례로 방문해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심승일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추경의 세부사업 등에 대해선 각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고용 창출의 시급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엔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다섯 개 단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청 관련 기관도 언론과 국회 등을 통해 추경안 처리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일사불란하게 추경안 통과를 외치는 것은 전체 추경 예산(11조2000억원) 중 약 30%인 3조5000억원이 모태펀드 출자와 창업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 중소기업·벤처업계 관련 예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7일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정부조직개편안만 언급하자 추경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모태펀드 1조4000억원은 과거 관련 예산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큰 규모여서 집행 시 효과가 클 것”이라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이 거의 소진된 상태여서 추경 처리가 안 되면 자금 집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