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일양약품, 빛 발하는 자체 신약…수출 본격화 기대
일양약품의 자체 개발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체결한 다수의 계약을 바탕으로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일양약품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놀텍, 슈펙트와 관련해 9건의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단기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겠지만, 수출 계약들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 이어 이달 에콰도르와 캄보디아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놀텍의 수출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남미의 주변국인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의 시판 허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놀텍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는 내년 중동으로의 수출 시작도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적도 좋다. 놀텍의 경우 4~5월 합산 원외처방액이 전년동기 대비 31.4% 증가하는 등 12개월 연속 월 20~3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상 진전과 적응증 확대로 슈펙트와 놀텍의 가치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양약품은 중국 자회사 양주일양을 통해 올 1월 중국 식약처(CFDA)에 슈펙트 임상3상을 신청한 상태다. 내년 3상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에 의해 슈펙트의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놀텍은 올 하반기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적응증 추가가 예상된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놀텍과 슈펙트는 남미와 아시아 등 파머징 시장으로 수출이 시작되고, 내년에 본격 증가할 것"이라며 "일양약품의 개별기준 매출 성장률은 연간 1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플러스] 일양약품, 빛 발하는 자체 신약…수출 본격화 기대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