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
역대급 프로듀서와 역대급 참가자가 만났다. 시즌 6로 돌아온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는 매년 새로운 시즌을 통해 실력파 래퍼들을 발굴하며 힙합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에는 대한민국 힙합을 이끄는 거장들이 프로듀서 군단으로 합류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오늘(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마포구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고익조 CP, 프로듀서로 나선 지코, 타이거JK, Bizzy, 다이나믹듀오, 박재범, 도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 CP는 역대 최강 프로듀서 군단 결성이 가능했던 이유로 '제작진의 정성'을 꼽았다. 그는 "5~6년 동안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냈다"며 "이들이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프로그램이 발전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로 처음 참여한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제작진이 힙합을 더 사랑하고, 프로듀서 및 참가자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면 좋은 음악과 무대, 힙합의 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6'는 힙합 1세대부터 슈퍼 루키 등 신구를 막론한 실력파 래퍼들이 총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펼쳐진 1차 예선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2000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 CP는 "프로듀서와 참가자가 역대급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시즌의 진짜 특징은 정말 놀랄만한 새로운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신예들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 / 사진=최혁 기자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 / 사진=최혁 기자
프로듀서들이 '쇼미더머니6'에 대한 바람은 참가자들과 함께 올바른 힙합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자극적 요소만이 아닌 건강한 힙합을 보여주고자 편집 방향에 대해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타이거JK는 "힙합이 욕하고 헐뜯는 것으로 인식되는 시점이 있었다. 그때 나는 드렁큰타이거가 힙합의 뿌리니까 가야 할 길을 보여주면 다들 따라올 것이라는 과대망상에 빠져 살았다"며 "하지만 '쇼미더머니6'에 와보니 참가자들이 정말로 힙합과 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극적이고 논란이 있어야 시청률이 높아지지만, 우리가 참여함으로써 '쇼미더머니6'가 건강한 힙합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프로듀서와 제작진의 싸움도 재미있는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예능적 요소와 힙합 본연의 이야기 사이에서 계속 고민을 해왔다. 방송을 내보내기 직전까지 그 경계선에서 갈등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회차를 거듭하면서 진정한 힙합 이야기까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벌써부터 '레전드 시즌'이라 불릴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쇼미더머니6'는 오늘(30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