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골프’가 시즌 9승 고지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30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다.

최운정(27·볼빅)과 양희영(28·PNS창호)이 공동선두로 나서며 예열을 시작했다. 최운정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1·65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번개로 잔여 경기가 하루 순연된 가운데 양희영이 17번홀(파3)까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최운정과 같은 5언더파를 적어냈다. 2위 그룹인 브리트니 앨트모어(미국)와 조안나 클래튼(프랑스)과 1타 차다.

최운정은 2015년 7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이후 약 2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서 통산 3승째를 신고한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 통산 4승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도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30명이 대회를 끝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11위.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여서 우승 경쟁이 가능한 성적이다. 2011년 비회원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은 지난 3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려 메이저 2승을 확보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오버파를 쳐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인지(23) 이미림(27·NH투자증권)과 같은 공동 70위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이븐파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