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동주 형제 2년 만에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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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친척 권유로 성사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들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만났다. 이들 형제가 배석자 없이 만난 것은 2015년 7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화해를 위한 합의는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두 사람은 법정과 병원 등에서 수십 차례 마주쳤지만 따로 대화한 적은 없었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양측은 공식적인 입장만 전달했을 뿐 사적인 대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가족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롯데 관계자는 “모친(시게미쓰 하쓰코 씨)의 권유와 다른 친척들이 두 사람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대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특별한 합의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해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했지만, 경영권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그동안 두 사람이 만남 자체를 꺼리던 것에 비하면 관계 회복의 여지가 생겼다는 게 롯데 주변의 해석이다. 신 회장은 이번 회동 뒤 “롯데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여러분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두 사람은 법정과 병원 등에서 수십 차례 마주쳤지만 따로 대화한 적은 없었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양측은 공식적인 입장만 전달했을 뿐 사적인 대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가족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롯데 관계자는 “모친(시게미쓰 하쓰코 씨)의 권유와 다른 친척들이 두 사람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대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특별한 합의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해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했지만, 경영권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그동안 두 사람이 만남 자체를 꺼리던 것에 비하면 관계 회복의 여지가 생겼다는 게 롯데 주변의 해석이다. 신 회장은 이번 회동 뒤 “롯데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여러분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