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SNS 캡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SNS 캡처.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잘못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고 바르게 썼는데 사진이 조작됐으며, 이를 언론이 보도한 것은 '가짜 뉴스'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이라고 쓴 뒤 하단에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잘못 적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실수' 혹은 '전략'이라며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그러다 지난 1일에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올바로 표기했다는 내용의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원래 '대한민국'이라고 바르게 적었으나, 이를 '대한미국'으로 고쳐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 캡처.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연합뉴스가 현장에서 보낸 각기 다른 두 장의 방명록 사진에 따르면 모두 '대한미국'으로 표기돼 있다.

오히려 당초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고 바르게 적었다는 내용의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앞서 작성한 방명록과는 달리 정확히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방명록 사진이 게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작성한 이 방명록에는 "보람있는 회담이었습니다. 편하게 잘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2017. 7. 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적혀있다.

앞서 논란이 된 방명록과는 다른 사진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전용기 편으로 귀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작성한 방명록. 방명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작성한 방명록. 방명록에는 "보람있는 회담이었습니다. 편하게 잘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2017. 7. 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적혀있었다. 사진=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