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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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19일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탈원전·탈석탄 공약이 현실화하면서 관련주는 급락세를 탔다. 반면 대체 에너지원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의 자리를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대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신규 원전 건설의 백지화,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 수명 연장 금지, 신규 석탄발전 건설 중단, 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이다.

관련 주가들은 이미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풍력발전 타워를 만들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풍력발전 기업인 유니슨도 신고가를 경신해가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지난 정권에서도 녹색성장주와 중국 관련 주 등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6개월 이상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뒤 큰 폭의 조정을 받은 태양광 관련주들도 바닥권 탈출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보다 LNG 발전이 중단기적으로 더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발전은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LNG 발전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LNG 수요가 2031년까지 연평균 2.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