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환전 수수료 없이 항공권 구매하세요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코리아가 국내외 항공권을 구매할 때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원화결제 서비스’를 7월부터 도입한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가 항공권 예약에 원화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씨트립코리아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해외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외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해외 원화결제’ 방식이 사용됐다. 해외 원화결제는 달러 또는 유로 등 현지 통화를 원화로 변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5~10%에 해당하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융감독원의 해외 원화결제 건수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의 15%가 원화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추가로 부담한 수수료는 100억원에 달한다.

씨트립코리아 관계자는 “항공권과 호텔을 직접 검색해 구입하는 개별 자유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해외 원화결제 방식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굳이 내지 않아도 될 환전 수수료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예약에만 적용하던 원화결제 서비스를 항공권 부문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