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갈증 서울 집값 그래도 안 꺾일 것…지방은 소폭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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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하반기 전망
인구 줄어도 가구수는 증가…공급대책 없으면 상승세 못꺾어
보수적인 정부산하기관마저 '다주택자 투기 탓'이라는 정부 진단과 다른 의견 내놔
![< 주말 서울 모델하우스 북새통 >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2일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3만1000여 명이 몰렸다. 현대산업개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224707.1.jpg)
◆“서울 상승, 지방 하락” 전망
!["공급 갈증 서울 집값 그래도 안 꺾일 것…지방은 소폭 하락할 듯"](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224315.1.jpg)
주택산업연구원도 최근 집값 차별화를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를 ‘수도권 0.4% 상승, 지방 0.1% 하락’으로 추정했다. 수도권 매매가는 서울의 강세로 미미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은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 시점이 되면서 후퇴기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인구가 감소해도 가구 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공급 계획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울 집값은 계속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9일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주택 가격을 ‘수도권 보합(0.0%), 지방 0.2% 하락’으로 예상했다. 평소 집값 전망과 관련해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 연구원조차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애널리스트, 큰 폭 상승 전망
증권사 건설·부동산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건설·주택 연구원들보다 더 큰 폭의 집값 상승세를 전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 멸실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서울 기존 주택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기존 주택 매매가 힘들어진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며 분양시장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전국 13개 모델하우스엔 이날까지 사흘 동안 20만 명이 몰렸다.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분양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2017년 하반기 전망’ 리포트를 통해 “서울·경기 주택 재고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도시정비보다 도시재생 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하자 공급 부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수도권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달부터 강화되는 대출규제, 8월 발표될 가계부책 대책,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세제개편안 등으로 단기적으론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이슈리포트에서 “규제 대상이 된 조정대상지역 위주로 분양률이 둔화하거나 분양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가 향후에도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경우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해 단기적으로 시장은 하방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김형규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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