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거래 사상 가장 비싼 3억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폴 고갱의 작품이 실제로는 30% 정도 싸게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소장자 루돌프 슈테린이 2015년 카타르 왕가에 판 고갱의 1892년 유화 ‘언제 결혼하니?’의 판매가는 2억1000만달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전 최고가 작품은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로, 2011년 2억5000만달러에 거래됐다.

보도에 따르면 슈테린은 판매가로 당초 2억5000만달러를 원했으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다가 2014년 재개된 협상에서 2억1000만달러로 절충됐다. 판매는 했지만 가격에 불만을 느낀 슈테린은 자신을 대리한 미술중개인 시몽 드 퓌리가 신탁계약을 위반했다며 1000만달러의 중개수수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드 퓌리가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실제 판매가가 확인된 것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