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특파원과 간담회 "공직자 골프에 거부감 없다…업무 시간 외에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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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악수에 관심 많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하도 말 많아 악수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 하도 말 많아 악수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자 골프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DC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공직자의 골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이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취임 후 골프에 대해 견해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업무 시간 외에는 (골프를 하든 무엇을 하든) 자유다. (다만) 업무시간에 해서는 안 되죠”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고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 공직자 골프에 대해 “바쁘셔서 그럴(골프를 할) 시간이 있겠어요”라고 말했다가, 2015년 한국에서 열린 대륙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대회 명예회장을 맡은 뒤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도 연차휴가 다 써도 되느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돌발 질문에 “다 쓰도록 하세요. 특파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청와대에서는 연차를 다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나는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할 때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악수를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고 말이 나와서 오히려 악수가 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첫 대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마주 잡는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 동안 방미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와 환대를 받았다”며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워싱턴DC를 세 번 방문했지만 특파원 간담회는 열지 않았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DC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공직자의 골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이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취임 후 골프에 대해 견해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업무 시간 외에는 (골프를 하든 무엇을 하든) 자유다. (다만) 업무시간에 해서는 안 되죠”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고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 공직자 골프에 대해 “바쁘셔서 그럴(골프를 할) 시간이 있겠어요”라고 말했다가, 2015년 한국에서 열린 대륙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대회 명예회장을 맡은 뒤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도 연차휴가 다 써도 되느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돌발 질문에 “다 쓰도록 하세요. 특파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청와대에서는 연차를 다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나는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할 때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악수를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고 말이 나와서 오히려 악수가 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첫 대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마주 잡는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 동안 방미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와 환대를 받았다”며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워싱턴DC를 세 번 방문했지만 특파원 간담회는 열지 않았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