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강풍 뚫고 시즌 첫승…"이젠 여름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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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전북오픈 2타 차 정상
63홀 연속 보기없이 19언더파
KPGA선수권 준우승 '한풀이'
63홀 연속 보기없이 19언더파
KPGA선수권 준우승 '한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전북 군산CC(파71·7044야드). 낮 12시가 지나면서 초속 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때 10번홀(파4)에서 22언더파 단독 선두로 달리던 이형준(25·JDX)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한 이형준은 4.5m짜리 파 퍼팅을 남겨두었다. 결과는 보기. KPGA 사상 두 번째 ‘노(No) 보기’ 우승을 아깝게 놓친 순간이었다. KPGA 투어에서 보기 없이 우승한 것은 1990년 조철상이 유일하다. 이형준은 이후에도 강한 바람 속에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이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형준을 추월한 선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올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거두며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기록의 사나이
이형준은 이날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에 2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보기 없는 우승 기록과 함께 72홀 최저 타수 우승 기록 경신도 노렸다. 후반부 강풍 속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36·54홀 최저 타수 타이기록(14언더파·19언더파)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11월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운 26언더파 262타의 KPGA 사상 최저 타수 및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형준은 이날 6번홀(파4)에서 5.7m짜리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10번홀에서 대회 나흘 만에 첫 보기를 범했고,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버디 행진을 이어간 2위 강경남(34)에게 1타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형준은 이후 강경남이 15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13~17번홀을 착실히 파로 막았다. 이형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 해저드로 보내기도 했지만 보기로 홀아웃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름 사나이
이형준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형준이 지금까지 우승한 3개 대회가 모두 가을에 열렸기 때문. 그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승씩 통산 3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가을 사나이의 꼬리표를 뗀 이형준은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의 한도 풀었다. 그는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다 퍼팅 난조로 타수를 잃으며 결국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형준은 “여름을 좋아한다”며 “예전에는 샷 감각이 천천히 올라왔는데 올해는 예전보다 빨리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캐디백을 메주고 있는 예비신부 홍수빈 씨와 함께 투어를 소화하면서 성적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우승 직후 두 사람은 입맞춤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하지만 이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형준을 추월한 선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올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거두며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기록의 사나이
이형준은 이날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에 2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보기 없는 우승 기록과 함께 72홀 최저 타수 우승 기록 경신도 노렸다. 후반부 강풍 속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36·54홀 최저 타수 타이기록(14언더파·19언더파)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11월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운 26언더파 262타의 KPGA 사상 최저 타수 및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형준은 이날 6번홀(파4)에서 5.7m짜리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10번홀에서 대회 나흘 만에 첫 보기를 범했고,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버디 행진을 이어간 2위 강경남(34)에게 1타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형준은 이후 강경남이 15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13~17번홀을 착실히 파로 막았다. 이형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 해저드로 보내기도 했지만 보기로 홀아웃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름 사나이
이형준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형준이 지금까지 우승한 3개 대회가 모두 가을에 열렸기 때문. 그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승씩 통산 3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가을 사나이의 꼬리표를 뗀 이형준은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의 한도 풀었다. 그는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다 퍼팅 난조로 타수를 잃으며 결국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형준은 “여름을 좋아한다”며 “예전에는 샷 감각이 천천히 올라왔는데 올해는 예전보다 빨리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캐디백을 메주고 있는 예비신부 홍수빈 씨와 함께 투어를 소화하면서 성적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우승 직후 두 사람은 입맞춤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