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과학기술인에 황규영·이상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래부 선정…상금 각 3억원
황규영, 네이버 탄생 검색엔진 초석
이상엽, 미생물 이용 '세포공장' 창시자
황규영, 네이버 탄생 검색엔진 초석
이상엽, 미생물 이용 '세포공장' 창시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7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황규영 KAIST 전산학부 특훈교수(66)와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53)를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상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업적이나 기술 혁신을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준다. 황 교수는 초창기 국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 환경을 조성한 ‘1초 내 검색’ 기술을 처음 개발한 주인공이다. 데이터베이스 엔진에 정보 검색과 공간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넣어 단시간에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원리다. 황 교수가 개발한 ‘오디세우스’ 기술은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 등에서 검색 엔진에 사용되면서 인터넷 정보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황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황 교수는 “한국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더는 뒤처지지 않으려면 초·중·고교부터 컴퓨팅 사고를 익히도록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글과 아마존처럼 세계적 플랫폼을 만들려면 노련한 시스템 프로그래머를 일정 숫자 이상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초과학인 미생물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화학제품을 대체할 소재를 뽑아내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세계 최초로 창시했다. 미생물의 유전체(게놈)를 조작해 석유 없이 대장균에서 나일론을 뽑고, 식품과 의약품에서 사용하는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세포 공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시스템 대사공학을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했다. 이 교수는 WEF 산하 글로벌미래위원회의 생명공학위원회 초대 의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물리, 생물 등 학문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정치·경제·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미치는 현상”이라며 “과학기술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란 물살에 휩쓸려서는 안 되지만 자기 분야에선 최고가 되고 틈틈이 다른 분야와 융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들은 대통령 상장과 함께 각각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이 상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업적이나 기술 혁신을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준다. 황 교수는 초창기 국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 환경을 조성한 ‘1초 내 검색’ 기술을 처음 개발한 주인공이다. 데이터베이스 엔진에 정보 검색과 공간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넣어 단시간에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원리다. 황 교수가 개발한 ‘오디세우스’ 기술은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 등에서 검색 엔진에 사용되면서 인터넷 정보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황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황 교수는 “한국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더는 뒤처지지 않으려면 초·중·고교부터 컴퓨팅 사고를 익히도록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글과 아마존처럼 세계적 플랫폼을 만들려면 노련한 시스템 프로그래머를 일정 숫자 이상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초과학인 미생물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화학제품을 대체할 소재를 뽑아내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세계 최초로 창시했다. 미생물의 유전체(게놈)를 조작해 석유 없이 대장균에서 나일론을 뽑고, 식품과 의약품에서 사용하는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세포 공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시스템 대사공학을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했다. 이 교수는 WEF 산하 글로벌미래위원회의 생명공학위원회 초대 의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물리, 생물 등 학문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정치·경제·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미치는 현상”이라며 “과학기술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란 물살에 휩쓸려서는 안 되지만 자기 분야에선 최고가 되고 틈틈이 다른 분야와 융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들은 대통령 상장과 함께 각각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