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제로"…이념색 뺀 교육시민단체 '사걱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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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이념화에 반발해 설립
학부모 주축 전국 4500명 달해
수능 절대평가제 등 정책 제안
문재인 정부 교육분야 '싱크탱크'로
학부모 주축 전국 4500명 달해
수능 절대평가제 등 정책 제안
문재인 정부 교육분야 '싱크탱크'로
!["사교육 제로"…이념색 뺀 교육시민단체 '사걱세'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229501.1.jpg)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만든 교육시민단체인 사걱세가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분야 싱크탱크라는 말까지 들린다. 좌·우 이념 편향을 지양하고, ‘사교육 제로(0)’라는 단일 이슈에 화력을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교육 제로"…이념색 뺀 교육시민단체 '사걱세'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231284.1.jpg)
10년도 안 된 신생 단체임에도 영향력은 막강하다. 사걱세가 내놓은 제안 대부분이 새 정부 교육정책에 포함됐다. 학벌·학력 차별 없이 뽑자는 ‘블라인드 채용’도 사걱세가 문재인 정부에 줄곧 요구한 주장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문 캠프에서 교육 공약을 만들 때 김상곤계와 이해찬계가 치열하게 대립했다”며 “당시 사걱세가 이해찬식 교육공약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결과적으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데 도움을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천 경기교육청 장학사도 사걱세 출신이다.
사걱세의 ‘독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걱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다”며 “특정 단체가 설문을 근거로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민의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