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JYP엔터에 대해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 내 인기를 발판으로 실적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일본 투어가 JYP엔터 이익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트와이스는 내년부터 일본 아레나 투어, 빠르면 2019년 말 돔 투어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갓세븐(GOT7)의 아레나 공연 2회 확정, 남자 신인그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데뷔를 감안할 때 올해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이는 향후 4년래 최저 수준이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일본 내에서 이미 남자 아이돌 그룹 수준의 팬덤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라인 뮤직 스트리밍 차트의 줄 세우기, 1만명 규모의 콘서트를 2회 개최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앨범 판매량이 고무적이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일본에 진출해 앨범 발매 5일 만에 12만장을 판매했다. 이는 2016년 이후 한국 아이돌 그룹이 발매한 앨범 기준 4위(빅뱅 1~3위)에 해당한다. 세븐틴(10위)을 제외하면 모두 돔 투어가 가능한 남자 그룹이다고 짚었다.

그는 "데뷔 5일 만에 한국처럼 팬덤(앨범 판매 및 콘서트)과 스트리밍이 모두 최상위권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걸그룹의 한계를 뛰어넘어 남자 그룹 수준의 팬덤 및 투어가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아레나 투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확정적이라는 것. 카라와 소녀시대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007년, 2010년에 데뷔했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현재 팬덤 수준을 고려해 볼 때 늦어도 내년에 아레나 투어(회당 1만명 규모)가 무조건 가능한 수준이다"며 "2020년에도 트와이스는 여전히 데뷔 5년차에 불과해 201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배는 매우 저평가 된 수준이다"고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