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남 진주의 한 저수지에서 40대 여인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마대자루 안에 담겨있던 시신은 사흘 전 창원의 골프연습장에서 실종된 김 씨였다.
사건 당일 남편과 함께 운동한 김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귀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괴한 3명에게 납치됐다가 목 졸려 질식사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
범행 전 골프연습장과 도주로를 답사하고, 몇 시간 동안 대상을 물색해온 3명의 괴한들.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도주용 차량의 번호판을 바꿔다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400여만 원을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일당 중 먼저 잡힌 심천우 씨는 살해 사실과 공범에 대해 자백했고, 도주한 두 명은 포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한 끝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3일 심천우 씨와 강정임 씨를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압송해 4∼5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진술에는 응했지만, 핵심 피의사실인 살인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살해까지 한 괴한들. 끔직한 결과로 이어진 사건의 전말은 4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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