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2400 문턱까지 갔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2380선으로 내려앉았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6포인트(0.58%) 떨어진 2380.52에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2398.02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후 들어 갑작스러운 북한의 ‘특별 중대 보도’ 예고에 꺾이기 시작했다. 오후 1시30분께 2376.4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관(1046억원)과 개인(452억원)은 모처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은 192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0.47%) SK하이닉스(-0.75%) 현대자동차(-3.06%)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파란불’(주가 하락)이 들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방산주와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전 장비 제조사인 빅텍(15.97%), 방산설비업체 스페코(5.12%), 군용 통신장비 등을 공급하는 삼영이엔씨(3.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남북 경협주인 좋은사람들(-2.41%) 재영솔루텍(-3.23%) 인디에프(-3.4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4.78포인트(0.72%) 떨어진 656.19에 마감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