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청약 열풍'…'6·19 대책'에도 수십대 1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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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주거지역 실수요 여전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일반분양, 1순위 경쟁률 24대1 기록
판교·구리도 10대 1 넘어
오피스텔에도 풍선효과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64실 모집에 2만4000명 몰려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 예치금 2000만원 높여도 '완판'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일반분양, 1순위 경쟁률 24대1 기록
판교·구리도 10대 1 넘어
오피스텔에도 풍선효과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64실 모집에 2만4000명 몰려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 예치금 2000만원 높여도 '완판'
‘6·19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선 아파트 ‘청약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주에 이어 5일 청약을 받은 단지 대부분이 1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했다. 이번주에 청약 접수한 곳은 서울 고덕 용산, 경기 판교 구리, 세종 등 인기 주거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규제를 받지 않아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고덕 1순위 평균 24 대 1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상일동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려 평균 23.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중에선 세 번째로 높은 청약률이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주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평균 38 대 1)였다. 전용면적 59㎡A 주택형은 31가구 모집에 3003명이 몰려 96.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평)당 2235만원으로 고덕지구에서 공급된 다른 단지보다 저렴하게 나와 실수요자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서울에서 분양한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와 노원구 월계동 ‘인덕 아이파크’도 각각 3.8 대 1과 3.2 대 1로 양호한 청약 결과를 보였다.
경기도에선 성남 판교신도시와 구리 수택지구 모두 10 대 1이 넘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이날 해당지역 거주자인 성남시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했음에도 854가구 모집에 1만1437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3.4 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42 대 1을 기록한 전용 84㎡A 타입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특별공급에서도 이례적으로 공급 물량의 96.5%가 마감됐다. 권용현 아시아디벨로퍼 이사는 “판교신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여서 청약통장을 쓰기 위해 다른 곳에 청약을 안 한 실수요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구리수택’도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리 지역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이전 수요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인천에선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가 13.8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세종시 오피스텔은 400 대 1 넘어
오피스텔에 불고 있는 풍선 효과도 계속됐다. 세종시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총 64실 모집에 2만4244명이 몰려 평균 37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블록과 4블록이 각각 407.7 대 1, 349.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아파트 청약 당시에도 세종시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1순위 평균 104.8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 오피스텔도 1242실 모집에 4만5516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36.6 대 1을 나타냈다. 6일엔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엠디엠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선보인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청약 예치금을 2000만원으로 높였는데도 투자자가 몰렸다. 30층 이하와 31~49층으로 물량을 나눠 각각 이틀 만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엠디엠 관계자는 “투기 세력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금 1차 납부 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그런데도 떴다방이 등장하고, 분양권엔 500만~1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고덕 1순위 평균 24 대 1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상일동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려 평균 23.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중에선 세 번째로 높은 청약률이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주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평균 38 대 1)였다. 전용면적 59㎡A 주택형은 31가구 모집에 3003명이 몰려 96.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평)당 2235만원으로 고덕지구에서 공급된 다른 단지보다 저렴하게 나와 실수요자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서울에서 분양한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와 노원구 월계동 ‘인덕 아이파크’도 각각 3.8 대 1과 3.2 대 1로 양호한 청약 결과를 보였다.
경기도에선 성남 판교신도시와 구리 수택지구 모두 10 대 1이 넘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이날 해당지역 거주자인 성남시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했음에도 854가구 모집에 1만1437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3.4 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42 대 1을 기록한 전용 84㎡A 타입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특별공급에서도 이례적으로 공급 물량의 96.5%가 마감됐다. 권용현 아시아디벨로퍼 이사는 “판교신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여서 청약통장을 쓰기 위해 다른 곳에 청약을 안 한 실수요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구리수택’도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리 지역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이전 수요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인천에선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가 13.8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세종시 오피스텔은 400 대 1 넘어
오피스텔에 불고 있는 풍선 효과도 계속됐다. 세종시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총 64실 모집에 2만4244명이 몰려 평균 37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블록과 4블록이 각각 407.7 대 1, 349.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아파트 청약 당시에도 세종시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1순위 평균 104.8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 오피스텔도 1242실 모집에 4만5516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36.6 대 1을 나타냈다. 6일엔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엠디엠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선보인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청약 예치금을 2000만원으로 높였는데도 투자자가 몰렸다. 30층 이하와 31~49층으로 물량을 나눠 각각 이틀 만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엠디엠 관계자는 “투기 세력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금 1차 납부 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그런데도 떴다방이 등장하고, 분양권엔 500만~1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