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지난 5월 여행수지 적자가 22개월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5월 기준으로는 1980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한 달 전(-12억4000만달러)보다 1억달러가량 적자가 불어났다. 5월 여행수지 적자는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후 22개월 만의 최대치다. 여행수지는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과 외국인 여행객이 국내에 들어와서 쓰는 돈의 차이를 말한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해외 출국자 수가 늘고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국 여행 제한령)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